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하남선)이 전 구간 개통되는 2021년 하남선 운영에 따른 적자규모가 273억에 이를 것이라는 수송·수입 분석이 제시됐다.

이용객은 수요예측 대비 4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인건비 등 위탁운영비는 상대적으로 상승, 적자 폭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얘기다.

때문에  당초 운영적자 125억 규모를 예상했던 하남시는 운영비 전액 부담이라는 상황에 직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대책 강구에 비상이 걸리게 됐다. 

하남선은 지난 8월 8일 1단계(상일동~풍산동) 개통에 이어 2단계(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는 2021년 3월 개통 예정에 있다.

예상되는 내년 운영적자가 273억은 하남선 1단계 개통에 따른 이용인원(운임수입)에 기초해 예상수입을 추정한 것.

▲ 1단계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하남선     © 시티뉴스

하남시가 최근 작성한 운영적자 재정계획 중 ‘수요 예측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1단계의 경우 2013년 기본계획(예타)에서 이용인원은 일일평균 5만6316명(승⋅하차), 2016년 절감계획에서는 5만6명으로 했으나 실제 개통(8∼9월) 이후 이용인원은 2만2465명에 불과해 예타 기준 40% 절감 기준 4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인원이 40% 수준에 머물다 보니 이로 인한 운수수입금 역시 계획 대비 84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는 2단계 개통 이후 4개역이 풀가동 될 경우를 감안, 2021년 운영비 지출 예상액(추정)을 통해 ▷실제 이용현황을 반영한 예상수입을 77억9천만원(운수수입 56억6900만원 임대수입 12억2100만원) ▷예상되는 지출은 351억(위탁운영비 306억 대수선비 45억)으로 운송수지 적자규모는 273억1천만 원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운송수지 273억 적자는 예타 기준(124억48백만 원 적자) 대비 149억 원이 초과되는 금액이기도 하다.
 
하남선 운영적자 부담이 커진 하남시는 적자 해소 대책으로 ▷역세권 활성화를 통한 지하철 이용 인원 증대와 ▷부대사업 개발을 통한 수익증대 에 행정력을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구상에 들어갔다. 

아울러 코로나19 진정 시 승차인원 증가와 서울시 구간인 강일역 동시 개통시 운수수입이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점과 승차대비 약 15%를 점유하고 있는 무임수송과 관련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정부 보조금 지급 법제화 법률(안) 제정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선 운영적자 문제는 9일부터 개회되는 하남시의회 제298회 임시회 시정 질문으로 채택, 시정답변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