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개통에 들어간 5호선 하남연장(하남선)이 당초 예상했던 수송인원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어 운행에 따른 운영적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남시가 교통공사를 통해 확인한 하남선 수송인원에 따르면 개통 후 10일부터 23일까지 14일간 1일 평균 승차는 ▷미사역 약 8200명 ▷풍산역 약 3300명, 하차는 ▷미사역 약 8000명 ▷풍산역 약 35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송인원은 연간 140억 운영적자를 기준으로 한 승차인원(미사역-1만2500명 풍산역-2500명)에 대비할 때 풍산역은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으나 하남선의 중심인 미사에서는 마이너스 4300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40억 운영적자를 기준한 수송인원은 유료승차를 전제로 하고 있어 이용자 중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 승객들은 포함시킬 경우 적자폭은 더 가중되게 된다.

▲ 당초 예상보다 이용자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 미사역     © 시티뉴스

현재 풍산역 이용자들 중에는 연말 개통 예정인 시청역과 검단산역 이용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내년부터는 풍산역 이용자들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통 후 하남선 수송인원이 예상치를 밑돌자 하남시는 대응책 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간 140억 운영적자를 고려했으나 실제 운행상황으로 볼 때 적자 폭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하남선 운영에 따른 적자가 연간 140억 이상 예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운영비가 늘면 그만큼 가용예산이 줄어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닥친다.”고 했다.

이어 “운영적자 폭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용자가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하철 역사 활성화 사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