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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은 오롯이 혼자 피었다
<추경희가 만난사람> 강성례 하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시인 추경희

 마음속에 숨어있는 나를 보려면 거울 속 나를 만나라. 잠들기 전 세수하고 마주 선 사람, 달싹이는 입가에 수많은 말씨를 심어 놓고 돌아왔으리라. 언젠가 홀씨 되어 날아간 말씨 한 톨 숲으로 늪으로 거울 속 마당을 만들고, 누구도 거울 속 사람을 바꾸어 만날 수 없으리……. - 추경희의 시 「말씨」 -


산책로에 제비꽃이 피었다. 향기를 내고 있는 제비꽃은 오롯이 혼자 피었다. 다만 돌돌거리며 흐르는 물소리와 살살 불어주는 바람과 어쩌다 그늘이 되어준 구름 한 점이 전부였다. 그리고 아침햇살이 온도를 눈짓해 주곤 했다. 너무 작아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을 것 같은 제비꽃은 이상하게도 지나가는 발걸음에 밟히지 않는다. 그것은 자줏빛 향기와 아름다운 매무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강성례 센터장     © 시티뉴스

 

제비꽃은 자생력을 가지고 있다
  강성례센터장은 제비꽃을 닮았다. 제비꽃은 모종을 하지 않는다. 혼자서 스스로 피어나서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가끔은 누군가 집 앞 화단에 옮겨 심어 놓을 만도 한데 아무도 애써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마도 사람들은 제비꽃이 바람을 막아주는 화단에서 시들지 않기를 바리기 때문이리라.


그녀는 제비꽃 향기를 가지고 있다. 천천히 진해지는 꽃빛이 아니라 처음부터 진한 꽃잎처럼 어느 날 무엇이 되어있는 사람처럼 진한 감동을 준다. 내가 산책로에서 만난 제비꽃이 그랬다. 문득 눈에 들어온 꽃은 이미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었다. 햇빛을 스스로 받아들여서 향기를 만들고 흐드러지도록 자리 잡지는 않았지만 마땅한 곳에서 풀들과 어우러진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한참을 바라보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성례, 그녀는 베란다에서 브라인더를 올려주고  창문을 열어주고 거름을 주워서 피어 있는 꽃에게 볼 수 없는 제비꽃의 자생력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신념을 포장하지 않는다
  그녀는 23년 동안 유아교육 일을 했다. 그녀의 신념은 단단하다. 무엇 하나도 소홀히 보는 법이 없다. 어린 시절은 그 사람의 인생을 절대적으로 좌우하고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센터장님, 오랜 시간 유아교육에 힘써 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예, 센터장이 되기 전에는 어린이집을 운영했습니다. 한 23년 그 일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원장으로 있으면서 오히려 제가 아이들을 통해 배운 것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은 어른들의 거울입니다. 무엇이든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어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지금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보육교사 양성교육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다 보니 좀 더 섬세한 교수법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자들이 편하게 다가서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입니다.”
“늦깍이 공부를 하셨는데 힘드셨지요?”
“이 분야의 공부는 서른이 돼서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키우랴 살림하랴 엄청 부지런히 살아왔습니다. 때마다 필요한 공부들이 숙제로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힘든 것도 잊고 살았습니다. 이런 제 성격 탓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지면 기회가 온다
  그녀는 깐깐한 사람이다. 깐깐하다는 것은 그 만큼 혼자 견디어야 할 일 들이 많이 생기는 일이다. 남들처럼 수월하게 할 일들도 일일이 본인 손을 거쳐야 이루어지는 수고가 당연한 것처럼 생활이 고되다. 그녀는 그런 삶을 받아들인다.

 

“센터장님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것이 빈틈이 없어 보여요.”
“하하, 그런가요? 사실 속내는 겁도 많고 여립니다. 이상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보이지 않나봅니다. 어떤 일이든 공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꼼꼼한 성품이라 그럴 수도 있어요.”
“하남시는 육아지원센터가 늦게 생겼습니다. 타 지역에서는 이미 기반이 잡혀가고 있었습니다. 2018년에 센터가 생기고 제가 센터장으로 취임을 했습니다. 그때도 참 힘들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처음에는 할일도 많고 시행착오도 생기고, 이런 해결점도 모두 저의 과제물로 남아서 밤잠을 설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제가 육아종합지원센터일은 3년에 걸쳐 준비해온 일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지역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분석하고 검토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 집무실에서     © 시티뉴스

 

센터는 함께하는 포괄적인 사업이 마련되어 있다
  강성례센터장의 운영방식은 정직과 진실에서 시작된다. 센터의 알림지에도 센터의 발전방향이 섬세하고 구체적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하남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의 미래를 위해 신뢰받는 어린이집과 행복한 가정을 실현하는 포괄적 육아지원 전문기관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미션으로는 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행복육아실현이라는 가족적 분위기를 포함한다. 또한 발전 목표로 건강한 영유아, 신뢰받는 어린이집, 행복한 가정, 함께하는 지역사회라는 포괄적인 발전을 담고 있다.

 

“센터의 사업은 무엇인가요?”
“크게는 가정양육과 어린이집지원 사업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어떤 사업인가요?‘
“가정양육지원사업으로 아이꿈놀이터, 부모프로그램, 전문가발달상담, 새빛 시간제 보육, 부모교육 등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지원사업으로는 보육교직원 교육과 워크숍, 열린어린이집지원 사업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보육교사의 공백 시 어린이집에 대체교사를 지원합니다. 어린이집의 정기정검과 평가인증기본사항확인과 컨설팅 등 중복방문을 일원화 하는 서비스로 경기도형보육컨설팅지원사업을 합니다.”

 

정직과 진실은 삶의 필수요건
  강성례, 그녀는 센터일 뿐만 아니라 생활도 열정적이다. 사물을 대하는 것에도 정직과 진실이 함께하기를 늘 기도한다. 깐깐한 이미지로 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도 본인의 신념에 덧칠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정직함을 약속해 주기 때문이다.

 

“요즘에 특별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양육지원상담 과정에 코로나로 인해 전화상담이 늘었어요. 부모들이 정보와 지식 등 조언이 필요할 때가 많아요. 자녀의 문제 행동에는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에 따른 해결점은 올바른 부모교육 상담이 필수입니다.”
“상담 시 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자존감 향상입니다. 부모는 스스로 특별하고 대단한 존재로 인식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에서 건재한 아이들을 양육시킬 수 있습니다.”

 

▲ 추경희 시인과 담소를 나누고 있는 강성례 센터장     © 시티뉴스

 

제비꽃, 혼자 피어서 아름답다
  하루에 한 두 번은 거울을 본다. 당연히 거울 속에 있는 사람은 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다르다. 거울 속에 있는 나는 나의 행동이 그래도 반영되어 움직이지만 겉모습만 그렇게 보일 뿐 숨겨둔 내면은 감추고 있을 때가 많다. 베란다에서 핀 꽃들은 예쁘지만 아름다움은 적다. 그 이유는 당당함이 없기 때문이다. 자주 향기 제비꽃은 어쩌다 마주쳐도 아름답다. 먼지를 뒤집어써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은 제비꽃, 강성례 그녀는 들에 핀 제비꽃처럼 당당하게 제 빛을 밝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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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02 [09:25]  최종편집: ⓒ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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