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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은 행복추구의 파트너다”
<추경희가 만난 사람> 33년 농협인...안종열 서부농협조합장
시인 추경희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공간, 내 집처럼 편한 농협을 만들고 싶다"

 

예전에 시골 동네가 그랬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동이 트기가 무섭게 대문을 활짝 열어두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이웃보다 조금 먼저 일어날 때면 미리 준비한 음식을 정으로 나누어 먹었고 미처 마련하지 못한 공납금을 신세질 일이 있어도 누구 하나 아침이라고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아 담이 없는 인정스런 마을풍경이었다.  

 

출근하면 곧장 문을 활짝 열어젖히며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서부농협조합장 안종열, 그는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가족이고 싶어 한다. 그래서 누구나 내 집처럼 편하게 들릴 수 있고 고민들을 함께 나누길 소망한다. 60여년 하남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가정을 이루고 이웃과 소통하면서 살아온 그다. 이제는 바람소리만 들어도 하남의 기후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의 사무실 문은 늘 열려있다.  

 

▲ 언제나 미소 가득한 안종열 조합장     © 시티뉴스

 

젊은 날의 열정으로 시작해서 33년간 농협인으로

 

보름을 앞두고 척사대회가 한창인 오후, 그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반갑게 맞아주는 그의 미소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묻어온다. 그는 1981년에 서부농협에 입사해서 2014년 서부농협 초이지점장으로 퇴임했다. 군대 제대 후 젊은 날의 열정으로 시작해서 33년간 농협인으로 살아온 셈이다.

 

그 후 작년 2015년에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이곳 서부농협조합장이 되었다. 당시 그의 슬로건은 ‘투명하고 바른 경영으로 준비된 농협일꾼’이었다. 재직기간 동안 신청사 및 하나로마트 신축 등의 사업을 통해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던 그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조합원은 행복추구의 파트너다

 

농협을 나와서 들린 커피점은 그가 태어난 동네에 위치해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고운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익숙한 것에 감사함을 잊는다. 그리고 변해가는 것에 스미듯 길들여진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풍경이 깨진 고향의 모습에 아파할 줄 알고 그에 따른 안타까움을 들여다보는 객관적인 눈을 가졌다.  

 

“조합장님, 농협의 역할이 뭘까요?”

“조합원의 미래 즉, 최고의 가치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간에는 협력이 우선이고 조합원과는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농협 입장에서 보면 조합원은 행복추구의 파트너라고 생각해요.”

“예, 최상의 파트너입니다. 그들에게 조합원의 긍지를 가지게 하려면, 저를 비롯해서 직원들은 지속적인 자기계발로 농업인들과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주요사업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여러 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로컬푸드 코너 신설사업이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수확하고, 청결유지를 위해 당일 포장, 또한 당일 판매, 직접 가격결정과 직접 진열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와 조합의 이익창출에 효과적입니다.”      

 

▲ 안 조합장과의 차 한잔 속에는 따스한 온기 간직한 향기도 그윽하다     © 시티뉴스

 

현실에 맞는 글로벌 기획을 준비해야만 비전이 보인다

 

하남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서 지역의 특성상 농협의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 가지 국가 정책에 따라 동네의 모습도 변해간다. 현실에 맞는 글로벌 기획을 준비해야만 타 지역에 앞서가는 비전이 보인다.  

 

“감일보금자리주택에 따른 농협경영계획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주한 조합원과 만남의 장을 마련함이 먼저이고, 위례동 아파트 위례지점 최적지를 선정해야합니다. 그리고 적자를 내고 있는 도정공장을 폐쇄하고, 현실에 맞도록 구, 판매사업 및 소형농기계 대여사업에 중점을 두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구상이라 해도 일시적이면 의미가 없어 보여요.”

“그렇습니다. 농기계 사용법 등 조합원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원로조합원자격유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서 경제사업이용권지급을 실적에 비례해 이용고 배당으로 전환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 부지런함이 몸 속 가득 배인 천상 농협인 안종열     © 시티뉴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시간을 아껴가며 사는 방법이다

 

그와 약속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철들고 잘한 것이 있다면 오랜 시간 시부모를 모시고 살아준 아내를 만난 것이고 맘 쓰지 않게 알아서 갈길 찾아가 주는 두 아들에게 고맙다는 서부농협조합장 안종열, 그는 남의 말을 들어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의 자랑에 인색한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시간을 아껴가며 사는 방법이다. 그래서인지 커피점 마당에 가득한 햇살이 유난히 맑게 느껴진다.

 

그가 농협인으로 미친 듯이 살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근면한 태생 덕분이다. 지금도 때가 되면 습관처럼 일어난다는 부지런함, 그것은 일곱 남매 중 장남으로, 그리고 두 아이의 아버지라는 이름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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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3/08 [08:22]  최종편집: ⓒ 시티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하남농협 조합원 16/03/08 [15:46]
겸손한 태도가 하남농협 임갑빈 조합장과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수정 삭제
포청천 16/03/09 [09:12]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도, 부끄러운 줄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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